불면증

enzoy : 쇠털나날 : 2008/09/28 06:59
불면증에 고생해 본 기억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난 어디서든 바닥에 머리만 붙여주면 무척 잘 잔다 ( =_=);;; 그것때문에 놀림도 가끔 받곤 한다.
심지어 난 술을 양보다 많이 먹으면 "엎어져 자는 타입"이기까지도 하다.

그런 내가 불면증에 걸릴줄이야. 내가 불면증이라니... 이 내가, 내가 불면이라니~~ 내가아아~~!!

머리가 욱신거리고,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갯수를 넘어서는 상념들이 Flying Windows 화면보호기처럼 방 천정에 날아다닌다. 가끔씩 뒷목이 땡기며 혈류가 막히고 머리에 피가 모자라 어질어질하는 이런 느낌은... 평생 처음 겪어보는 진귀한(?) 증상 - -!

이러다가 어느날 뒷목잡고 "겨혁~!"하며 쓰러지고선 다시는 못 일어날지도 모른다. 뭐 인생 누가 알것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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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oastbeaf 2008/09/29 10:24 MODIFY/DELETE REPLY

    멜라토닌을 트라이해 보세염.
    참고로 난 효과 없었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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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여시(파이어폭스)랑 불벌레(파이어버그) 설치

enzoy : 쇠털나날/기계X꼬 - 개발자느낌 : 2008/09/08 05:37
하드를 쌈빡하게 날려먹고는 바로 아무 생각없이 옆에 쌓인 하드 중 하나를 덥석 집어 컴퓨터에 달고서는 포맷을 하고 시스템 셋업(보다는 인스톨이라는용어를 더 좋아하곤 했었다 - -)을 시작한다.

그 와중에 모질라 계열의 선두 브라우져 FireFox와 그 플러그인 중 유용한 한녀석인 FireBug를 설치했다.
그 설치 과정에 흐른 단상을 글로 흐트려 보고 싶어졌다.

일단 파이어폭스 설치부터...

냅다 다운로드 받아서 실행하면 당연히 이런 창이 뜨면서 시작한다. 옛날에 Install Shield 스크립트로 이런 설치 마법사 짜던 시절 생각이 난다. 초창기 인스톨실드 자체에 버그도 많고 구조도 열악해서 월매나 고생을 했던지 ^^;;;

클릭하면 확대되서 보이겠지만, 두번째 화면에서 "동의함"을 눌러야 다음 화면으로 넘어갈 수 있는 스타일은 처음부터 요즘까지도 꾸준히 대세이다. 사용자의 "주체적의사"를 클릭으로 받아내고 넘어가야 하기에 ^^;;;


대중적인 사용자의 길을 걷기로 한 나는 요즘 IE에 쩔어서 살기에, 기본 브라우져 체크를 살포시 꺼주시고...
윗말에 바로 위배되는 행위로써, 기본설치(=빠른설치=익스프레스=쉬운설치=묻는게별로없음)가 아닌 사용자정의 설치(=고급사용자)로 들어가 보는 이유는... "요즘의 모질라라면 상세설치에서 어떤 옵션들이 제공되나?"가 궁금해서였다.( ㅡㅅ-);;


사용자정의 설치이기 때문에 물어봐주는 "설치 폴더 위치"와 바로가기 아이콘을 짱박을 곳 3군데의 선택, 그리고 시작버튼 메뉴 > 프로그램 리스트에 등록할 항목명을 물어본다. (마지막것은 지구상에 누가 과연 고쳐서 쓸까 싶은 생각이 스친다. 나같은 놈도 고쳐본 일이 없는데 말이지 - -... 아, 하긴, 저 제목이 너무 길면 시작버튼 메뉴 띄울 때에 폭이 길어서 짜증나므로 좀 줄여줄 필요가 있는 프로그램들이 간혹 있긴 할지도 모르겠다 ^ ^);;;


그 다음에 나오는 이 화면은 간혹 다소 뜨억해 보일 때가 있다. "설치 위치는 아까 잘 지정해줬는데, 왜 또 띄웠어?" 싶기 때문이다.

원래 이 화면은, 사용자가 선택한 설치 옵션들을 요약해서 보여주는 화면이다. "설치 시작할 준비는 다 되었고, 너는 요러요렇게 설치하라고 말한걸로 알아들었다. 지금 취소하면 설치는 안되고, 다음으로 넘어가면 되돌리기 힘드삼." 뭐 이런 뜻의 화면이랄까?

그런데 요즘 모질라(3.0.1)의 경우 사용자정의로 설치를 해도 뭐 별로 물어보는게 없다시피해서 나에게 실망감을 안겨줬고, 따라서 이 "설치 준비 요약" 화면의 구성이 이렇게도 썰렁한 것이다. 나오는 내용이라곤 "설치 위치"와 "기본브라우져 선택 여부" 밖에 없는 것이다. (  ㅡㅅ-);;


그래프가 올라가며 설치가 다 되고 나면 불여시 뒤통수가 다시 나오며 설치는 종료된다. 마지막 화면에 보이는 "방금깐 프로그램을 실행한다"는 옵션.. 옛날(윈95~98)에는 저거 구현하는데에 애환이 많았었다. 해당 프로그램의 프로세스를 호출한 엄마(설치 프로그램)는 호출된 아들내미(설치된 프로그램)가 종료되기 전에는 스스로가 종료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구현법들이 잡지 아티클에 획기적인 내용으로 실리던 시절이었다. ^^;;

자 이젠 파폭을 다 깔았으니, 파벅을 깔 차례!

왠만한 파폭의 부가기능들은 파폭 그 자체의 메뉴를 통해 검색 및 설치가 가능하다.

메뉴에서 [도구 > 부가기능]을 실행하면 아래와 같이 부가기능 검색창이 뜨는데, "요즘 사람들이 이런거 좋아라혀" 와 같은 추천 소개 및 랭킹뷰까지 제공해준다. 검색어 입력란에 firebug를 쳐보니 라랄랄라 적절한 결과가 나온다.

게다가 "파이어버그 받는 사람들은 대개 다 요거저거도 같이 받더라" 싶은 것들도 아래에 함께 나오는 센스 - -;
암튼 "FireFox에 추가" 버튼을 누르면, 예의상 책임회피용 경고창이 한번 떠주시고... "지금설치" 눌러주시면 된다.

다 설치되고 나면 지가 알아서 배째고 창자 집어 넣고 "Firefox 다시 시작" 버튼을 내준다.

냅다 눌러주면 파폭이 리붓되고... 메뉴에서 "도구" 아래에 보면 방금 설치한 놈이 자리잡고 있음이 확인 가능.

이제, 어떤 페이지든간에, 메뉴에서 불벌러지(불나방 - -??)을 실행하면 그 페이지의 소스 구조를 단번에 보기쉽게 보고 분석할 수 있으며 심지어 소스를 가상으로 고쳐서 그 결과를 미리 가늠해 볼 수도 있고, 복잡한 DOM 구조나 CSS의 최종적인 내용도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단적인 예로, 방금 깔아서 보이는 파폭 첫페이지에서 파이어버그를 새창으로 실행한 화면. html 소스가 가지런히 인덴트되어 소스가 보이고, 그중 원하는 곳을 펼쳐서 마우스로 콕 찍어주자, "그 소스 부분은 브라우져상에서는 이부분이여요" 하면서 퍼러딩딩한 반전 영역으로 표시해준다. "검사" 기능을 사용하면 반대로 "브라우져에서 콕 찍어줄 이 부분은 소스상에서 과연 어디니?" 같은 짓도 가능하다 ^^;


"레이아웃" 기능도 쏠쏠하다 (그림은 클릭해서 볼것 - -); 원하는 객체를 톡 집어주고 레이아웃 탭을 열어보면, 그녀석의 시작위치 지정(offset)과 바깥 마진, 안쪽 패딩, 결과 크기가 상하좌우 몇몇씩인지 친절상세쌈빡하게 알려준다.

나를 인도해줬던 "수박군에게 감사"...그리고 나중에 내가 답변 대신 이글을 던져주게될 "제이스군에게 이 포스트를..." 이라는 두마디를 던지며 포스트를 마치겠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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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yonG 2008/09/29 04:45 MODIFY/DELETE REPLY

    Chrome 기본 기능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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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감의 끝.

enzoy : 쇠털나날 : 2008/09/06 05:08
노트북을 잃어버렸다.

과음을 한 탓도 있었고, 최근 이래저래 정신줄 놓고 다녔던 이유도 있으리라.

뭐 암튼 이번 노트북 분실에 의한 정신적 공황상태는 크나큰 충격이다 못해 머리속이 텅빈듯 아무런 감정조차 느껴지질 않는 단계로 올라섰다... 노트북 안에 들어있던 것들이 무언인지... 처음엔 오히려 잘 생각이 안나다가... 며칠 나날이 지나면서 하나둘씩 떠오른다.

지난1년간의 일기들과 사진들.
지난1년간 옛하드에서 복구해낸 초옛날 자료들.
2003년부터의 개인 계좌 총망라 장부 엑셀 파일. (그 구조... 다시 못짤것 같다)
지난1년간 모으고 정리하여 테마별로 분류해둔 짤방 파일들.

타이밍도 기가막혔다.

원래 저 데이타들의 많은 부분은 데스크탑에 있던 것들인데, 데스크탑에 파워서플라이가 부족하여 하드가 깜빡깜빡 정신줄 놨다가 다시 들어오기도 하는 상황을 반복하면서 재부팅도 자주하고 그러다보니 윈도우즈도 썪고, 디스크에 오류도 많이 생기기 시작하여... 모든 자료를 노트북쪽으로 백업하고선 파워서플라이를 바꾸면서 하드 포맷 & 재설치를 한게 약 두달전이다.

다시 자료를 데탑으로도 복사했어야 하는데, 바쁘고 정신없기도 했고 귀찮기도 했다.
강남과 상도동을 오가는 이중거처지 생활을 하다보니 아무래도 노트북 컴퓨터 사용이 메이져가 되었고... 데스크탑 관리 및 자료백업은 뒷전이 되어버렸던것.

뭐 암튼 그래도 정신 좀 챙기고... 복구할 수 있는 짤방 및 일기장 사진들을 추려보려고 노력하고 싶었다. 예를 들어, 얼마전에 애인의 협조요청으로 사악~파일을 지우고 용량을 확보해서 빌려줬던 디카의 메모리 카드에는 그전에 상당량 장기간의 일기 거리 사진들이 쌓여있었기에 파일복구를 통해 많은 부분을 살려 낼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결국 비워진 메모리카드의 디카는 전혀 사용되지 않고 반납되었기에... 잘하면 모든 파일을 살려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며 희망을 가지던 중에 깨달은 것은...

똑딱이 디카 (산요 쟉티)도 잃어버렸다.

작티 이녀석... 행방이 묘연하다. 결국 잃어버린 것 같다. 에효... 뭐 이미 절망을 느끼기엔 내 뇌속의 신경전달물질이 부족하다. 그리고 앞으로 내 삶에 있어서 당분간은 "접사"의 묘미도 찾을 수가 없게 되었다.

머리속으로 생각만 하고 2년째 찍지 못하고 있는 여러가지 짧은 동영상들도... 이제서야 안찍기로 마음먹으며 홀가분해질 수 있었던 것이다.

마음을 비우고선... 그나마 인터넷에서 찾아서 복구할 수 있는 짤방과 여기저기 게시판에 올렸던 직찍 사진들을 다시 받아다가 정리하던 중...

데스크탑 하드가 사망하셨다.

위에 설명한 몇가지 상황을 견뎌내느라 그동안 고생이 많았던 하드였다.
언제 사망해도 이상하지 않다. 오히려 '지금까지라도 버텨줬던게 고마워 동지. 너를 잊지 못할거야.' 라고 말해주고서는 박제를 해서 액자에 걸어주고 싶은 심정인 것이다...

뭐 결국 그래서...

이젠 홀가분한 마음으로 다시 블로그 포스팅을 시작할 수 있을것 같다 ^^;;;

요즘 가을 하늘이 참 파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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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pectrum 2008/09/28 22:46 MODIFY/DELETE REPLY

    꾸엑, 쓰리콤보 크리네. 쟉티는 지금도 종종 생각날 정도로 존 카메란데 300만화소 짜리 주제에 말도 안되는 접사, 말도 안되는 동영상 아흑흑
    하드는 백업한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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