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수취인 불명], [집으로...]
enzoy : 쇠털나날/레져&아르트&여행 : 2002/04/02 23:03전에 "집으로..." 얘기가 나오면서 누가 (잰였나?) 수취인불명 질문한적 있었지? 좀 늦었을런지 모르겠지만, 나 그영화 봤었으므로 어떤지 쓸까 한다.
그전에, 일단 어제 본 "집으로..."는 1. 웃긴 영화라기보단 잔잔하고 인간미 넘치는 영화이며 2. "미술관 옆 동물원" 찍었던 그 여자 감독 (이름 뭐드라 -_-) 작품이고 3. 제목의 ...은 제목이 길어서 줄인게 아니고 원래 제목에 포함된 문자열이라는 점 짚고 넘어가고 ^^; (모르는 사람 많길래;;; )
[수취인불명]
미군주둔기지가 옆에 있는 시골 마을. 다 자란 흑인 혼혈아가 어머니와 살고 있다. 혼혈아는 미군의 사생아. 양공주였던 그 어머니는 미국에 데려간다고 했던 흑인의 말을 믿고 그가 적어준 주소로 평생 편지를 부치고 수취인불명 반송을 받는다. 그녀의 현재 애인인 마을의 개장수는 혼혈아를 시다바리 삼아 개장수 일을 하지만 여러가지일로 혼혈아와 관계가 껄끄럽고 매일 싸운다.
마을에 사는 한 625 전사자의 가족에겐 딸과 아들이 있는데 어릴때 아들이 쏜 장난감 총 부상으로 딸의 오른쪽 눈은 하얀 막으로 덮여있다. 한 미군이 미군병원에서 그녀의 눈을 고쳐주고 그녀를 애인삼게된다.
다른 625전쟁상이군이 가장인 집의 숫기없는 외아들은 그녀를 사랑하는데, 심신이 허약해서 마을 양아치들의 장난감이지만 혼혈아만은 그를 감싸준다.
아버지가 전사자이기에 보조금을 받던 가정이, 어느날 알고보니 아버지가 북한에 살아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어 하루아침에 월북 변절자의 집안으로 낙인 찍히게 되는 등 여러가지의 사건이 일어나고...
...
625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이 마을에 미군때문에 여러가지로 상처가 나면서 이야기는 파국으로 치닫고, 이 여러사람의 이야기가 꼬여들고 혼란에 빠지고.. 몇명이 죽고 몇명이 다치고... 비극으로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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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작품중 볼만한 영화 딱 두개중 하나다.
나는 이 영화 개인적으로는 꽤 맘에 들었었다.
허나 김기덕 감독 특유의 "예술성"이 여러군데 섞여서 그 현실성을 떨어뜨려 주게되는데... (나는 영화를 볼때 "그 상황에서의 현실성과 심각함"을 치중하는 편이라;;; -_-) 그래도 이시절까지는 그걸 감수하고 영화를 봐줄만한 정도였 다고 생각한담 -_- (하지만 "나쁜남자"에서는 봐줄수 없었다 -_-)
결론을 말하자면...
예술 영화 잘 보는 사람에게는 추천해주고 싶다.
그런 시점이라면 나름대로 겐잔타.
근데, 꿀꿀한 영화내용과 분위기에 민감하게 말려서 그날 기분을 망치기 쉬운 사람이라든지, 혼란의 정점에서 몇명 죽이고 자살하고 결론나는 끝맺음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든지, 줄거리에 강간이나 중절 나오는거 싫어하는 사람...
들한테는 절대 추천해주지 못하겠다 ^^;;;
참고로.. 혼혈아역은 양동근( -_- )이고 ^^;;;;;;
배경음악으로는 에릭 사티의... 뭐드라.. 짐.. 머시기.. 그곡 나온다 ^^;
IM (2002/4/16,2:10)
- 잠시 아는 척. ^^
짐노페디 (Gymnopedie)
잰 (2002/4/16,6:35)
- 으..이영화 안보는게 낫겠다..내가 싫어하는 전형의 영환거 같다. 강간얘기 나오면 일단 싫고 남자나 전쟁때문에 불행한 여자 나오면 이단 더싫어.
양동근이 흑인 혼혈아라고라..논스톱에서의 발랄한 양동근을 기대하고 빌렸다가 정맞을뻔했군..
고맙다 enzoy. 역쉬..도움스러운 enzoy^^
집으로..뭔가 그거 기회되면 보고싶다.
미술관 옆 동물원 감독이면 봐도 될거 같군..내가 제일 좋아하는 한국영화지.
enzoy (2002/4/21,10:9)
- 요즘 인터넷 접속을 오랜만에씩 하게되니 자꾸 뒷북 덧말을 달게 되네...
1. 논스톱에서의 발랄한 양동근을 다른 곳에서 맛보고 싶다면 양동근의 1집 앨범을 들어봐. 참새매랑 나랑 금마 앨범때문에 여러번 웃었지.
2. 집으로...는 넘치는 인간미만큼이나 롱테이크도 넘쳐나기때문에 보는데 정말 지루한감이 있다. 보기전에 이런 마음을 가질것: "산골 한 가운데 한 며칠 쉬러들어간다고 생각하고" 영화를 볼것. (산골 들어가서 소일거리가 뭐가 있겠어. 지루해도 멀뚱멀뚱 마루에 누워서 하루 보내야지)
각박한 마음가짐으로 그 영화 보면 전개가 느려서 답답해 터질것일것일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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