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동 컴퓨터 켜보기 Part 2 :: Pentium1-60MHz

enzoy : 쇠털나날/기계X꼬 - 개발자느낌 : 2008/05/23 04:16
제이씨현(주)의 골동품 사운드블라스터 찾기 이벤트때문에 불이 당겨진 나의 골동품PC 다시 켜보기 삽질은 오늘도 계속된다 (o ㅡ"-)o 불끈!!

원래는 제이씨현의 이벤트에 출품을 하고 뭐 좀 상품 좀 타먹어볼까 하는 마음에서 시작을 했건만...
이벤트에 대한 본연의 관심은 준교수가 옆집 개에게 가져다 키핑했는지 어느새 아웃 오브 안중이 되었고, 이젠 그저 옛컴퓨터를 켜보겠다는 오기가 싱글몰트로 증류되고 있다.

오늘의 주인공은 그 이름도 유명한 팬티움 1탄!
486시절까지만 해도 그냥 CPU의 모델넘버를 이름으로 부르던 인텔은 586에서부터는 Pentium이라는 명칭을 붙여주기로 한다 ^^;;; 그리고 후에 이 이름의 브랜드 가치가 너무 좋아졌다. 그래서 원래 핵시움이 되었어야할 686과 그 후의 CPU들까지도 계속 팬티움이라는 (빤쓰움 아님) 이름으로 불리게 된것 같다 - -;

이것이 오늘 살려보겠다는 팬티엄1 60MHz!!!
오른쪽 옆에는 저번 미션 실패 상태로 그대로 신문지 위에 떠서 방치된 486이 보인다 - -;;;;

깜빡하고 사진을 안찍었는데, 팬티엄1의 CPU 슬롯 구조는 초기(60MHz~아마도90까지?)에는 군인들 제식하듯이 오와열을 맞춘 식의 핀이 나열되어 있었다. 100 이후 세대의 팬티엄부터 CPU의 핀들은 한열씩 대각선으로 엇갈려 위치하면서 밀도를 높이게 된다.

한가지 더 회상하자면, CPU에 팬을 달기 시작한 것도 이때즈음이다. 486 DX4가 100을 넘어가기 시작하면서부터 CPU의 발열이 크게 문제가 되었고, 모터해드같은 방열핀이 시도되다가 팬티엄으로 오면서 CPU에는 항상 팬이 따라 다니게 되었다.

헉! 그런데 어떤 연유인지 몰라도 이 컴퓨터... VGA와 IO카드 등이 꽂혀 있어야 할 자리가 휭하니 비어 있다.
그래서 일단 이 컴퓨터에 꽂혔었던 것으로 기억되는 IO 카드와 VGA를 찾아내야 했다.
IO 카드는 쉽게 찾을 수 있었으나, VGA는 이중에 어떤놈인지 기억이 잘 안난다. Tseng의 ET6000과 S3-Trio64V+이다. (뭐 무엇이든 상관없지만 ^^)

잘 보이듯이, 둘다 PCI 슬롯 방식이다. 대강 해보는 기억이지만, PCI는 팬티엄과 함께 선보였었고, 486 후기 보드 중에서 일부 PCI를 달고 나오는 과도기적 제품들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 아직까지도 PCI 슬롯이 있는 보드가 있음을 생각해보면, 역사적으로 PCI는 수명으로서는 ISA와 맞장 뜨는 장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

대충 이리저리 꽂고선 전원을 켜봤다. 아직도 파워는 ATX의 시절이 아닌 AT 형식이다. (키보드도 마찬가지 ^^)
오예~! 다행히도 일단 POST와 BIOS 화면은 잘 켜진다 ^^;;; 하드디스크와 플로피디스크가 뭐좀 잘 안된다는 불평 메세지가 나온다. 어제 오늘의 이 과정에서... 이 뜬금없는 화면이 이렇게 반가울줄은 몰랐다.


이 컴퓨터 케이스 안에 뜬금없이 같이 있던 옥소리 사운드 카드이다. 얼마전에 박철씨와의 결혼 11년간 합방횟수등을 공개 포스트하며 세상의 관심을 끌고 싶어했던 옥소리씨가 십수년전에 섹시한 모습으로 CF를 찍어줘서 뭇소년들을 항가항가하게 했던 바로 그 옥소리 사운드 카드이다.

회로기판의 윗쪽 구석에는 선명하게도 "92/ 1/15"라는 날짜가 적혀 있다 - -;;;; 딩! 머리속에 종소리가 울린다. 그렇다. 나는 이 옥소리 카드를 팬티엄에 달고 이 놈을 살려내어 한번 옥구슬 굴러가는 소리는 다시 한번 재생해 보고자 다시 한번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이미 제이씨현 이벤트 상품따위 바램에도 없는거냣! - - 퍽!)


하지만 역시나 쉬운게 없다. 이번에는 하드디스크가 안 잡힌다. 그래서 IDE 오토 디텍션 메뉴를 후비게 되는 나.
200~500MB 가량의 여러가지 하드 디스크를 갈아 꽂아가보면서 인식을 시도해본다.

대부분의 하드디스크가 인식까지는 잘 진행되지만, 부팅도 안되고 파티션 접근도 안된다. - -;;;;
이쯤에서 살그머니, "IO카드가 조금 삐끗 나간 것 같은 현상인걸" 하는 10딱한 표정의 마음의 소리가 들려온다.

뭐 아무튼 상관없다. 나에게는 플로피 디스크 시스템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나는 또 구석을 뒤져서 찾아낸 3.5인치 FDD 드라이브와 수많은 3.5인치 디스켓들을 꺼내들어 오고야 말았다. 도스 6.0 부팅 디스크를 만들고 부팅을 해보니 훌륭히 부팅이 된다! o( ^o^)o 오빠 화이팅! (무슨소린지 이미 - -..)

아.. 오늘도 이만 지치고야 말았다.

디스켓을 이용하여 사운드카드에서 소리를 내는 시도는 내일로 미루기로 하고 그만 잠을 좀 자둘련다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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