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맹들의 행진.

enzoy : 쇠털나날/기계X꼬 - 개발자느낌 : 1998/01/23 04:03

컴맹에 관한 리포트가 모이니 유머글이 되는군요. (영어원문을 대강 해석을 했음. 해석에 딴지걸지말것.)
누군들 한 때 컴맹의 시절이 없었겠습니까. 저도 먼옛날 친구 DragonFly-Typhoon이한테 쿠사리 먹던 시절을 생각하면 쓴웃음이 절로 난답니다. ^^;;


  1. 미국의 컴퓨터 회사 Compaq사는 매뉴얼에 "Press Any Key"라는 문장을 "Press Enter Key"로 바꿀 계획이다. "Any" 키가 키보드의 어디에 달려있는 키냐는 문의 전화가 많이 오기 때문이다.
     
  2. AST technical사에 고객 항의 전화가 왔다. 마우스가 먼지커버를 씌우면 마우스가 작동이 안된다고 해서 대화를 나누다보니 그 고객이 먼지커버라 말한 것은 다름이 아닌 마우스보관함이였다.
    (역자주: 마우스의 볼이 바닥에 닿아야 작동 되는것을 몰랐던 사용자.)
     
  3. Compaq 고객지원 전화에 디스켓이 제대로 안된다는 전화가 왔다. 내용인 즉슨, 플로피 디스켓이 잘 되다가도 레이블에 글씨만 쓰면 디스켓이 깨지고 다시 못쓰게 되어 버린다고.
    문의자는 디스켓에 스티카를 붙이고 타자기에 디스켓을 넣은 뒤 타자를 쳤던 것이다.
     
  4. AST사에 문의를 한 고객에게 "깨진 디스켓의 디스크 카피본을 보내달라 "고 했더니 팩스로 그 디스크를 복사기로 복사한 그림을 보냈다고 한다.
     
  5. 어떤 고객이 Dell사에 전화해 드라이브가 디스켓을 못읽는다고 했다. 디스켓을 넣고 드라이브 문을 제대로 꼭 닫았는지 확인해보라고 했더니... 잠깐만 기다려 달라는 말 다음에 뛰어가는 소리가 들리고 방문이 닫히는 소리가 났다.
     
  6. Dell사에 고객이 컴퓨터 팩스가 안보내져서 40분을 헤맸다고 항의 전화를 했다. 알고보니 그는 전송할 서류를 모니터에 붙여대고는 send 키를 열심히 눌렀던 것.
     
  7. 어떤 고객은 키보드를 청소한 후 동작이 안된다며 항의성 문의를 했다. 물에 담궈 깨끗이 씻었는데 키보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8. 어떤 고객은 "틀린 명령어"라는 에러 메시지에 화를 내며 항의전화를 했다.
    "내가 뭘 잘못했다고 메세지가 그따위 말버르장 머리냐?"고.
    고객지원팀은 "에러메세지일뿐이니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마시라"
    고 진정은 시켰다고 한다.
    (역자주: 참고로, 영어로 에러 메세지가 "Bad command ..." 였을 것이다.)
     
  9. Dell 사의 고객지원 전화에 한 고객이 컴퓨터를 다 설치했는데 아무리 페달을 밟아도 컴퓨터가 움직이지 않는다고 항의했다. 고객지원팀이 "무슨 페달을 말하는 것이냐?" 물었더니 쥐같이 생긴 페달이라고...
    (역자주: 컴퓨터의 작동을 자동차 혹은 나 재봉틀처럼 생각했나 봄.)
     
  10. Compaq사에 한 여자가 "새로 산 컴퓨터가 작동을 안한다"고 문의전화를 했다.
    설명서대로 설치하고 전원을 꽂은지 20분이 지나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하길래 스위치는 켰냐고 물었더니 그 여자가 대답하길..

    "스위치라뇨???"

    (역자토: 냉장고인줄 아나.. -_-;)
     
  11. Novell NetWire 고객 지원 센터에 온 전화.
    고객 : 고객지원센터죠?
    직원 : 네. 무얼 도와드릴까요?
    고객 : 컵받침대가 고장난 것 같아서요.
    직원 : 컵받침대요? 컴퓨터에 달려 있습니까? 어디서 경품으로 타셨나요?
    고객 : 아니오. 처음부터 컴퓨터에 붙어있었죠. 4X라고 써 있는 것입니다.
    직원 : 저기.. 혹시 CD-ROM 드라이브를 말씀하시나요? -_-a;;;
     
  12. (한 직공의 고백) 전에 내가 같이 일했던 한 사람은 전선을 릴레이할 수 있는 구조의 전구 소켓의 플러그를 그 소켓의 연장 플러그 구멍에 다시 끼우면 왜 불이 안들어오는 것일까 궁금해했었다.
     
  13. "저기.. 팩스 쓸줄 알아? 문제가 생겼어. 좀 도와줘."
    "대강 알지. 무슨일인데?"
    "팩스를 보냈는데.. 받은 사람이 겉장밖에는 안왔다고 하더라구... 그래서 다시 보냈는데도 계속 마찬가지야."
    "보낼 때 종이를 어떻게 끼웠지?"
    "다소 민감한 일에 관한 메모여서... 가는 도중에 누가 보면 싫어서... 접어서 보냈거든. 받는 사람이 펴서 보면 되도록.."
     
  14. 며칠전에 자기 차 옆에 서서 당황하여 울고 있는 여자를 봤다.
    "무슨일이시죠? 도와드릴까요?" 라고 물으니
    "자동차 리모콘에 건전지가 다 떨어져 간다는걸 깜빡했지 뭐에요. 이제 리모콘이 안돼서 차문을 열수가 없네요. 어쩌죠? 가까이에 건전지 파는곳이 있을까요?"
    "음... 혹시 건전지를 꺼낼만한 워크맨이나 삐삐.. 시계 같은거라도 없으세요?"
    "아뇨.. 그 리모콘밖엔 없어요 T_T;;;"
    그녀는 그렇게 대답하며 나에게 원격 시동 리모콘 열쇠고리를 보여줬다.
    나는 그 열쇠고리에 달린 자동차 열쇠로 수동으로 문을 열어주며 말했다.
    "-_-;;; 걸어서 건전지 파는 가게를 찾으려면 피곤할테니 차타고 찾아보시죠."
     
  15. TV 회사가 가면 갈수록 가장 많이 질문을 받는 AS 문의가 바로 "리모콘이 말을 안들어 TV를 켤수가 없다." 는 것이라고 한다. 처음부터 리모콘으로 TV를 켜고 끄기만 해왔던 그들은 TV본체에 스위치가 있다는 사실을 상상하지조차 못한다고.
     
  16. 직원: 이제, 화면에 뭐라고 나왔지요?
    고객: 준비되면 ENTER 키를 치라고 나왔는데요?
    직원: 그래요. 그렇게 하세요.
    고객: 하지만 이 기계가 언제 준비된 상태가 될지 제가 어떻게 알아요?
     
  17. 한 사람이 보험회사에 주거지 주소를 바꾸려고 전화를 했다.
    "주소를 바꾸려고요. 예전엔 텍사스에 있었는데 버몬트로 옮겼어요."
    "버몬트가 어디에 있죠?"
    "음.. 그러니까 미국 전체에서 동쪽 위 구석에... 뉴욕에서 오려면..."
    "이봐요. 누가 위치를 말해달랍니까.. 제말은, 버몬트가 어느주에 있냐고요. 저는 지금 주소를 입력해야해요."

    (역자주: 이 이야기는 직원의 무지에서 나오는 실수 이야기. 버몬트는 미국 구석에 있는 작은 주의 이름이다.)
     
  18. 몇년 전에 기민함과는 거리가 먼 인턴직원이 있었다. 어느날 그가 타이핑을 치다가 경리에게 물었다.
    "타자기 종이가 다 떨어져가는데요. 어떻게 하죠?"
    "복사기 종이를 쓰세요."
    그러자 그는 남은 타이프용지 백지 한장을 복사기에 대고 5장을 복사해서 썼다.
     
  19. 나는 사내 헬프데스크 직원이다. 어느날 한 여직원이 전화를 해 물어보기를,
    "저기요, 컴퓨터 케이스에 동전구멍 같이 생긴 곳에 동전을 넣으면... 뭐 잘못될 일이 생길 수 있나요?"
    그래서 난 "설마 정말로 그럴 생각이냐?, 무엇때문에 그런 생각을 했냐?"고 물었다.
    그녀가 짧게 아무일도 아니라고 얼버무리고 끊길래 연장을 들고 가서 그녀의 컴퓨터를 뜯어보았더니 케이스 안에는 40센트가 들어있었다.

    (역자주: 이 여자는 컴퓨터 케이스에 나 있는 어떤 구멍을 동전투입구로 착각하고 고정 관념에 싸여 컴퓨터를 킬때마다 동전을 넣고선 전원을 켰던 것일게다.)
     
  20. 어느날, 회사 서버가 맛이 갔다. 난 시스템 관리자라는 사람이 그 서버에 OS를 다시 까는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설치 CD를 넣고, i386 이라는 이름의 디랙토리로 들어가야 했는데, 명령어를 치다가 잠시 멈칫하더니, 나에게 물었다.

    "저.. 선분같은 글자가 키보드에 어디에 있죠?"
    "뭐 말하는 겁니까?"
    "저것 말입니다. 마치.. 뒤집힌 느낌표 같이 생긴 것이요."
    "소문자 i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아 맞어! 그거에요!"

    (역자토: MS 계열의 서버들이 퍼진 후로는 단지 시험등을 통한 자격증만이 있는 개념없는 시스템 관리자들도 많이 생겨났다고 한다. 혹은 이 관리자는 유닉스 계열에 익숙해 있다가 처음으로 Windows NT를 깔며 당황한 상태일 수도 있다.)
     
  21. MS사가 받았던 고객문의 질문중 가장 황당했던 것중 하나는 "Falure 장군이 도데체 누구이며, 그 작자는 왜 내 컴퓨터의 드라이브를 읽는가? 내컴퓨터가 해킹당하고 있는 것인가?" 라는 질문이었다고 한다.

    (역자주: MS-DOS의 디스크 일반 오류 메세지 문장인 "General failure reading drive A:"를 잘못 해석하여 발생한 오해임)
     
  22. 한 사람이 집에 고장난 램프를 떼어버리려고 했는데 그 램프의 전선은 냉장고 밑으로 지나고 있었다. 그는 어차피 고장나서 동작하지 않는 램프이니 전선도 잘라버릴 것을 작정하고는 가위로 전선을 잘랐다.

    물론, 그는 고전압에 감전되었다.
     
  23. 내가 자동차 판매원으로 일하고 있을 때, 어느날 큰 콘베이어 (살림을 할 수 있는 집같은 칸이 딸린 차.)....이 자동차 수리 작업장으로 들어왔다.

    그 차의 앞부분은 완전히 고칠수 있을지 의심이갈 정도로 파손되어있어 마치 영화 트위스터의 촬영 셋트인 듯이 보였다. 무슨일로 이렇게 된 차량이냐고 물었더니...

    이 차의 운전자가 운전을 하다가 auto cruise control을 켜고는 운전석을 떠나 샌드위치를 만들러 뒷칸으로 갔더랜다.

    (역자주: 미국의 차량에는 고속도로 등에서 유용한 기능인 auto cruise control이 있다. 이것을 키면 액셀 페달링을 안해도 현재의 속도를 계속 유지해준다. 그런데, 스타 트랙과 같은 SF 영화를 보면 우주에서 먼거리를 순항할 때 선장이 auto cruise 를 명령하면 함선이 자동 순항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 운전자는 auto cruise 를 키면 자동차가 자동으로 운전되는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24. 영화를 빌려와서 집에서 보는데, 영화가 시작하기 전 화면에 메세지가 나왔다.
    This movie has been altered to fit your television screen.
    옆에서 같이 보던 사람이 갑자기 물었다.

    "저것.. 어떻게 우리가 보고 있는 TV의 화면 크기를 알 수 있지?"

    (역자주: 극장용 와이드 스크린을 일반 TV에 맞도록 조정편집했다는 뜻의 문구를 각 가정의 TV 화면 크기 인치수에 맞도록 조절되는 기술을 말하는 것으로 착각.)


세상은 점점 컴맹들을 위한 배려로 가득 해지고 있습니다. 요즘 유저 인터페이스의 목표점은 "누구나 첫눈에도 직관적으로 그 자리에서 배워서 사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겠지요. 컴맹들이시여. 힘을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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