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리.. 스무살.

enzoy : 쇠털나날/FunSeek - 웃음거리 : 2003/04/04 16:22

요즘 둘리가 스무살이라고 이슈가 되고 있다. (짤방은 아무데서나 퍼온... 짤방)

김수정 화백께서 둘리를 탄생시킨지 20년이 지난 기념일이기 때문이란다 ^^;;;

그 화두의 중심에는... 모과향기(최규석? 개인홈피도 있었는데, 관리를 중단한 듯.)님이 그린 슬픈 현실의 오마쥬... "2003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쥬)"가 우뚝 서 있다... 이분.. 다른 작품을 봐도 여러가지 간지가 남다른 분이니까!! 퍼와보자 퍼와보자.

아, 약간의 "가혹현실인정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니 임산부 및 유아, 청소년은 관람을 삼가해주시길.

[07.07.01.업데이트 - 원래 포스트에서는 잡지에서 스캔된 이미지를 실었었다. 후에 원작가 모과님 홈피를 방문해보고 그거에서 다운받은 깨끗한 이미지를 보관하고 있었다. 지금은 모과님의 홈피도 사라지고 없다. 대략 찾아보았으나 떳떳하게 둘리2003을 볼수 있는 곳이 없는 것 같아 내 블로그 포스트에 원작가의 코맨트를 포함하여 수정하기로 마음 먹었다. (블로그답게 약간의 내 나름대로 해석도 조그만 글자로 붙이고.) 모과님은 아마 허락하시지 않을까 싶은 혼자만의 망상에 용기를 내본다. 뭐, 아니시라면 그때 지우고 - -;;; ]

(그림 데이타는 텍스트 검색 인덱싱이 안되므로 작가의 말을 타이핑을 쳐두고 싶다.)
작가의 말 :: -만화감상과 온라인 스캔파일에 대해서-

둘리 20주년을 맞아 지난 영점프에 '공룡 둘리'가 실리고, 딴지에 기사가 나가고 하면서 여러 독자분들이 홈페이지에 들러 감상을 이야기하고 격려해주셨습니다. 좋게 보아주셨다니 저로서는 감사할 따름이지요.

다만 '공룡 둘리'가 실린 잡지(영점프)를 이미 서점에서 팔지 않고 달리 구해볼 방법도 없는 관계로 많은 분들이 온라인 여기저기에 퍼져 있는 스캔파일을 보고 오셨더군요. 다른 많은 분들은 스캔파일에 대해 꺼림칙해하면서 감상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는지 물어보기도 하셨구요.

엄밀히 말하면 작가의 허락을 받지 않고 잡지를 스캔해서 돌려보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누가 잘못을 했느니 아니니 따지자는 것이 아니라 현행법규정상 그렇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리고, 낮은 해상도에 거무틔틔한 잡지 스캔본의 조악한 화질도 작가로서는 가슴아픈 부분이지요 (저런 것으로 제대로 감상할 수나 있을까 ...;;;). 그러나, 단행본이 팔리고 있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뻔히 올라와 있는 스캔 파일을 보지 말고 참으라고 말하는 것도 억지스럽습니다. 그렇게 한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구요.

그럴거라면 차리리 모든 독자들이 마음 편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공식적인 오라인 감상본을 올려드리는 것이 더 적극적인 해결책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이에 관해서 현재 출판을 계획 중인 곳과 협의했고 그 쪽에서도 흔퇘히 승락했습니다. 여기에 올려드리는 공식판본은 현재 온라인 상에 돌아다니는 스캔본보다 더 깨끗한 화질로 제작하였으며, (그래도 작은 글씨들이 깨지긴 합니다만) 약간의 수정과 함께 궁금증 해소를 위해 게시판에 자주 올라오는 몇 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들도 같이 수록하였습니다.

내친김에 미리 약간의 홍보를 한다면 이 단편을 포함한 제 작품들을 모아서 이번 가을쯤 단행본으로 낼 계획입니다. 게재당시에 미진했던 부분의 수정(디렉터스컷!)과 미발표이미지, 단행본만을 위한 올컬러 신작단편 등을 포함해서 멋지게 내보려고 합니다. 제작품은 원래 온라인을 위해서 제작된 것이 아니기에 모니터로 보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아마 단행본을 통해서 새로운 느낌으로 감상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때 다시 사랑해주실 것을 기대하면서... 모과.































































[간단FAQ]
Q. 제목이 바뀌었는데요.
A. '2003 공룡 둘리'라고 한 것은 잡지 게재 과정에서 그렇게 된 것이고 제가 원래 의도했던 제목은 그냥 '공룡 둘리'였습니다.

Q. 박정자씨와 영희는 어떻게 되었나요?
A. 박정자씨는 죽었습니다. 마지막에 둘리가 소주병을 들고 묘에 찾아가는 장명을 보시면 무덤이 두 개 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희에 대해서는 원작에 나왔던 모든 등장인물을 다 집어넣을 필요는 없다고 느꼈구요. 영희와 관련된 특별한 에피소드도 떠오르질 않았고 한 명쯤은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을 거란 여지를 남겨두고 싶기도 했습니다. 길동씨 생전에 시집 가서 잘 살고 있을 겁니다. 뭐 친정 문제로 남편과 가끔 다투긴 하겠지만.

Q. 근데 예전 기억으로는 희동이가 여자아이 아니었나요?
A. 작품 중에서 명확하게 그것이 밝혀진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원고를 일차 완성해서 둘리나라에 보여준 적이 있는데 그 때 둘리의 손가락 숫자까지 지적하면서도 희동이 이야길 하지 않았던 것을 보면 설정상 남자 아이로 되어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Q. 마지막 장면에서 둘리가 죽는 건가요?
A. 죽은 거 아닙니다. 죽었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은데 술 먹고 풀밭에 누웠다고 죽을 일이 있겠습니까. 하지만 원래의 모습을 보여버였으니 어떤 의미에서는 죽었다고 할 수도 있겠죠.

Q. 그릴때 연필로 그린 건지요?
A. 연필로 그렸습니다. 다만 원고 밑에 이것저것 깔아가면서 여러가지 질감을 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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