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져 끌고 다니다. - -;;

enzoy : 쇠털나날/카라이프 - 자동차관련 : 2003/08/23 15:17

내 생애 첫 굵직 차사고가 난 것은 지난주 월요일 오전.

내 차를 수리해줄 공업사에서 수리 기간중 차를 빌려주겠다고 하더군. (참고로, 현대에서도 고장 수리중인 차주를 위한 렌트 프로그램이 있다고 하는데, 알아보니 뭐 차가 다 렌트가 나가서 없다는둥 뭐라는둥... 실상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존재였다.)

공업사에서 빌려준 차는 바로 그 유명한 각그렌져!! 그래서 각그랜져를 끌고 며칠간 일을 하고 다녔다.

근데, 어느 낮, 고속도로를 가는데 쩌기 앞에 멀리 가는 트럭에서 물건을 싼 길다란 비닐따구가 훌러덩 벗겨지더니 길 위에 용틀임을 하면서 직립 보행을 시도하는 듯 하더니, 마치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드래곤볼의 용처럼 우뚝 서서 내 차로 다가오더군.

옆차선에 차도 있고 해서 피하기도 귀찮고... - - 그래서 받는 김에 정확한 스티어링으로 정면으로 받아줬다. 비닐이 순간적으로 촤륵~하면서 본네트와 앞 유리창에 감겨오더군.

그렇게 리본 두른듯이 하고 잠시 가다가.. 생각해보니, 차 번호판이 가려졌으니, 과속 카메라에 마음껏 찍히면서 밟아볼 절호의 찬스 아니던가? 게다가 그랜져 끌고 그래볼 기회가 나에게 좀처럼 있겠어?

부르릉...~~

그랜져 잘 나가더만. - -; 묵직~하니.

멍게 (2003/8/27,1:52)

    그랜저라 정말 묵직한 느낌의 차다.. x90으로 달려도 소형차 (1500cc 기준) x40 정도의 속도감 밖에 나지 않는.. (그 이상급의 차는 아직 손대본적이 없어서)

    나의 애마는 속도감이 장난이 아니다 80정도 달리면 요즘 차 x20의 속도감이 나는...

enzoy (2003/8/30,1:46)

    속도감은 내가 바로 뉴EF 전에 몰던 에스페로도 짱잡았었지. 차가 노후해서 소리도 장난 아닌데다가, 다른 국산차에 비해 차체도 낮고 의자 포지션도 더 바닥에 붙어 있어서..
    x20 달리면 x60의 감이 나는데, 빡 밟으면 셀제 x80까지 나왔었으니 그때의 체감 속도는 말 할것도 없었지.

    같이 탔던 Johan군도 속도감 하나 극찬(이라기보단 뭐 암튼...)을 아끼지 않았지 - -;;;;
    그때에는 이미 속도계가 고장난지 오래였기에 정확한 속도야 알 수 없었지만 그때도 160~170 계속 밟았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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