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에서의 선입관

enzoy : 쇠털나날/카라이프 - 자동차관련 : 2006/09/04 15:20
(테드에 올렸던 글)

(짤방은 개념세일 재고소진 주차 오너들. 본문 내용과 상관없음)

옛날에 잠시 같이 살았던 동생녀석은 정말로 "덜렁이" 유전자를 타고 났었죠.
팔이나 옷으로 물건 치고 걸려서 떨어뜨리고 깨트리고... 뭐 하나 하는일들이 정리되는게 없고 벌려놓기만 하고 엉망진창.. 누군가 옆에서 정리해주지 않으면 일 하나 제대로 되는게 없었는데, 누군가가 옆에서 정리를 해주면 더더욱 안심하고 방심해서 더 덜렁대고 다녔답니다.

작년에 오랜만에 만난 그 녀석, 정장을 입고 있어도 덜렁거리는 성격은 남아 있는 것이 보이더군요. 잠깐 같이 차마시고 나왔는데, 주차도 엉망으로 해 놓아서 차앞에 몇사람이 뚜겅열리게 화내면서 전화기 들고 견인차 부르며 난리치고 있었습니다. 차주가 도착하는걸 보고 이구동성으로 소리치던 첫마디는 :

"웨에 차에다가 연락처를 안남겨요??"

뭐 암튼 사과하고 아무일 없게 무마하고 그녀석 차를 타고 가면서 저도 물었습니다.
나 : "차에 연락처는 남겨 놓지 그래?"
그 : "차에 연락처를 왜 남겨? 좋을 거 없자나."

친하던 동생이라 뭐 제가 별 지랄 안하고 넘어갔지만, 솔직히 아는 사람 아니었다면 최악의 인간 타입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 솔직히, 지금 직장 동료 중에서도 저런 덜렁스타일 몇명 있는데, 옆에 가까이 있으면 골치아픈일 많지요. 그 사람 역시 차에 연락처를 남겨놓고 다니지 않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러한 스타일인 사람이기 때문에 차에다가 연락처를 남겨두면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나쁜 경험을 많이 하게되기도 하겠다는 생각도 듭니다만 ^^;;; (그러니 더더욱 연락처 안남기게 되겠죠)

요즘 제가 사는 주상복합... 산지 1년반쯤 되었습니다만, 가만히 돌아보니 이렇습니다.
주차를 하고 들어오는 길에 남의 차에 실내등이나 미등이 켜진채로 방치되고 있는 것을 보게 되면, "저러다가 방전되서 고생하지" 싶어서 되도록이면 연락처로 전화를 해주려 노력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등이 켜져 있는 차들은 대부분 연락처가 없다는거어~!
등이 켜진 차에 연락처가 있어서 연락해줄 수 있었던 경우가 그동안 딱 한번밖에 없었다는 기억이 스믈스믈 나면서, 정리가 되면서, 점점 선입관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차에 등 켜놓고 가는 사람은 정리가 안되는 사람, 연락처도 안적어 놓는 사람"
주차된 자신의 차를 한번 돌아보지도 않고 쌩 가버릴 수 있는 성향의 사람이라는 식의 - -;;

물론, 그렇지 않은 분도 뭔가 무지 급하고 바쁘거나, 평소와 달리 동행이 많았거나 짐을 내리고 정신이 없는 등의 상황에 등을 켜놓고 가기도 쉽겠지... 라는 생각을 하다가도, 그런 경우라면 차에 연락처가 있을 가능성 높을 것이고, 연락받고 와서 등을 끄겠지~
하면서 다시 굳어지는 생각 - -;;;;;

스스로, 선입관이나 편견은 생기면 생길수록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최근에 이렇게 생긴 선입관도... 잘못 생긴 그 무엇이겠죠? ^^;;;
그러려니 생각하며 없애보려고 무던히 신경 안쓰고 살고 있습니다..

JIS :
가끔 밤중에 저의 샆 앞에 대충 세워져 있는 차중에 연락처 없는 차가 있습니다. 결국 파출소에 연락해서 어떻게 연락이 되어서 그차주가 오게 되면 연락처 안 남길만 하구나 라는 느낌이 옵니다...연락처 남긴 사람들의 대부분 차 빼면서 하는말..." 죄송합니다.." 안남겨서 차 빼는 사람..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사람이 태반 입니다...

KYS :
저도 모처의 출구가 한방향 뿐인 주차장에서 비스듬히 주차공간 2개를 모두 막고, 다른 차가 빼도박도 못 할 지경으로 막아놓은 E320 운전자와 시비 끝에 일행과 주먹다툼? 까지 오가기 직전의 무시무시한 분위기까지 간 적이 있습니다. 연락처를 남기지 않아서 큰 소리로 차 번호를 외치다가 도저히 안되서 인터폰을 모든 집마다 다 해보는 수 밖에 없었죠. 결국 차주가 나와서는 나오자마자 욕지거리를 -_-; 세상에는 참 다양한 삶의 방식이 있더라고요.

KJO :
저는 연락처 없이 장기주차를 하길래, 연락처도 없이 이렇게 장기주차 하면 어떻게 하냐고 경고장을 풀로 살짝 붙여놨더니 (2주일동안 주차하더군요) 그 사람 경찰불러서 남의 차에 이런식으로 하면 되냐고, 붙인사람 잡아오라고 하더군요. 그사람이랑 이러 이러 해서 선생님이 개인주차장에 차를 장기 주차하여서 그러했다고 하니 입에 거품물고 화를 내더군요. 경찰이 와서 그냥 미안하다고 해라.. 조용히 넘어가자고 하길래, 왜 내가 그래야 되냐고 했는데 경찰왈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사람이니 그냥 선생님이 참으세요." 하길래.. 꾹 참고 넘어갔었습니다.. 그러나.. 2일후 옆 다방에서 살인사건이 났습니다. ㅡㅡ. 범인은 그사람... 한참동안 수갑차고가는 그 사람보면서 멍하더군요.

PKJ :
저도 요새 더불어 살아가는게 참 힘들다고 느껴집니다. ㅜ.ㅜ

KBC :
저희 아파트는 대부분 차를 질서있게 주차하는 편입니다...
참 맘에 든다는....거~^^ 새벽쯤에 들어오다 보면. 실내등이 켜져있는 경우
대부분 문자 메세지를 보내드리는데 다음날 전화와서는 누구냐고
화내는 사람들도 더러봤습니다.. 사람 성격차이겠지 하며 넘어갑니다.. ㅋ

LJI :
불법으로 주차했다거나 다른 차들이 나가지 못하게 주차해 놓았다면 경찰에 신고해서 티켓을 발부토록 하고 견인시키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면 본인은 더욱 커다란 손해를 입는다라는 인식이 널리 확산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위의 동생분 부류의 경우와는 좀 다른 경우겠지만, 차에 연락처를 남기는 것이 여러가지로 악용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연락처를 남길 필요는 없을 것 같기도 하네요.

SJO :
저두 두어번 그런적이 있어 시도하였으나 연락처가 없더군요. ^^

KJK :
주차 엉뚱하게 해놓고 연락처 없으면 정말 난감하죠 제가 사는 아파트에도 이런 몰지각한 사람들이 꽤나 계시는데 가로주차 한줄 기본지역에 두줄 가로주차하는 K사의 중대형차 정상적인 가로주차를 한것처럼 보이지만 차밸려고 밀면 나가는 길을 막게되는 D사의 경차 가로주차를 하면서 뻔뻔하게 사이드브레이크를 바짝 올려놓는 H사의 소형차 등등...이분들이 가로주차하는날이면 아침에 거의 전쟁이죠 제발 기본은 좀 지켰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연락처 정도는 남겨두는 센스가 너무나도 부족해요 ㅡ.ㅡ

KMI :
상대방을 배려하는 주차 그거 습관이 베기전엔 힘들죠..가끔 넘 자기만을 위해 주차하는분들을 보면 정말 화가 마니 나긴 하지만 이젠 걍 갑니다..한번 말해서 듣지 않는다는것을 알거든요..옆집 일본은 주차할 공간이 없으면 차를 구매할수 없다고 하니..우리도 그러면 골목길이 한결 깨끗해 보이겠는데 아직 그럴려면 좀 있어야 겠죠...

SWK :
전에 새벽에 집에 들어가다 불켜진차가 있어서 .. 전화를 해줄까 말까 한참 고민했었죠..
늦은 시간이라.. 그러나 아침에 일어나서 배터리 방전되 열받는거 보다.. 그냥 한번 깨우자 하고 전화를 했더니 전화받은 차주가 되려 화를 내더군요. .지금이 몇신데 그런일로 전화하냐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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