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무법자들.
enzoy : 쇠털나날/카라이프 - 자동차관련 : 2006/01/29 10:59주차장엔 간혹 무법자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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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하루부터 주차때문에 황당한 경험을 했다. 열이 받는다.
부모님 문안을 드리러 부모님 사시는 아파트를 오랜만에 찾아뵈었다.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았는데, 주차장의 차들 중 하나를 보아하니 두차선을 걸쳐 주차한 것이라 ( ㅡ"-)+++ RV 차량이었는데, 오른쪽 마지막칸에서 두번째에 자리를 답으면서 오른쪽으로는 5분의 2정도를 차지해서 남은 공간에 다른 차가 딱 못대는 상황을 연출하고 왼쪽으로도 다른 차가 대지 못하도록 애매한 공간을 남겨둔 것. 차도 약간 비뚤어져서 대각선 성향이 약간 있도록 주차되어 있다.
차를 보아하니, 새로 뽑은 차. - -+ 옆 차들 주차실력도 못믿겠고, 긁히기도 싫고, 전에 어디 저질 동네에서 긇힘 당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분명했다.
"이 차가 주차할 때에는 뭔가 애매한 상황이어서 왼쪽 차에 붙여서 댄다는 것이 이런 꼴이 되었을 것이야" 라고 이해를 해보려 해도, 아무리봐도 이건 정황이 너무나도 억지스러운 것!!
그래서... 솔직히 "엿먹어라 10金야!" 하는 심정으로 그 차의 왼편 좁은 공간으로 비집고 들어가 정말로 아슬아슬한 주차를 해버렸다. 그차도 운전석 쪽으로는 차를 타지 못한다 (조수석으로는 탈수 있겠지만). 하지만 내차의 경우는 운전석으로도 조수석으로도 차를 내릴 수 없게 되었다. 다만, 그 차가 약간 비스듬히 차를 댄 덕분에, 나는 뒷자석으로 넘어가서 뒷문으로 내려야 했던 것이다.
...
부모님께 인사를 마치고 내차로 내려온 나는 경악하고야 말았다. !!!!!!
그 차는 온데 간데 없었지만, 내차의 사이드밀러에 추가장착한 확장 밀러가 깨져 개박살이 되어 떨어져 나간채로 내 본넷 위에 예쁘게 올려져 있었다. 그는 초절정 고수였던 것이다. - -;;;
만약, 차를 뺴면서 실수로 깨먹은 것이라면, 그렇게 예쁘게 본넷 위에 올려져 있지 않았을 것이다. 거울 부분은 아주 균형을 잘 맞추어 사이드 밀러 윗면에 올려져 바람 따라 살살 흔들리고 있었다. 이런 상황이라면 분명히! 열이 받아서 그것을 부수고서는... "부숴진 것이 바닥에 떨어져 있으면 내가 운전 실수한걸로 오해할 수 있겠지. 내가 열받아서 엿맥일려고 그랬다는 것을 알려야겠어. 요로코롬 예쁘게 올려놓으면 알겠지."라고 말해주고 있는 듯하다.
나원.. 주차할때부터 4(사)가지가 빠졌던 그 차량 오너 세리께서는, 주차를 빼 나감에 있어서도 아주 일관된 인생철학과 처세술을 씨부리고 간것이다. "비싼 외제차 모는 사람은 이정도로 주차장 두칸 차지해도 되는거야."라는 듯한 인생 철학. 자기 과시.
그래서 그 이후로는, 어딘가에 주차할 때 옆차 느낌이 이상하거나 하면 일단 사진을 찍어두는 습관이 생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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