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마시면 배아픈? 유당분해, 락토즈인톨러런스. 등.
enzoy : 쇠털나날/지식?즐! - 질문과해결 : 2003/10/28 03:07[후배 장정의 질문]
지식검색 : 나이가 들면 우유가 소화가 안 되나요?
최근 몇 번의 실험결과 우유가 소화가 안 된다는걸 알았습니다. 물론 이전에는 맛있게 먹었지요. 어렴풋한 고등학교 생물시간 기억으로는 또 매일 규칙적으로 먹어주면 다시 소화효소가 나온다고 들은 것 같기도 한데 당장 탈이 나니 이건 실험할 엄두가 안 나네요.^^;; 설명 부탁드립니다..
enzoy (2003/10/29,0:27) 장정 (2003/10/29,10:2) 체이서 (2003/10/29,23:35) 스크문 (2003/10/30,10:15) JHJ (2003/10/31,19:33) 뉴켓 (2003/11/1,12:6) enzoy (2003/11/3,21:19)enzoy (2003/10/29,0:16)
전공자로서 아는 수준까지만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현대인이 겪고 있는 유당분해효소 결핍증(Lactose Intolerance)은 현대인의 식습관이 과거와 많이 달라졌음을 시사해주는 좋은 예입니다.
__스키마#1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탄수화물은 기본적으로 당(말하자면, 설탕?)으로 이루어진 영양소입니다. 당 분자구조가 여러개 사슬처럼 엮인 것이 탄수화물이고, 이것을 먹으면 입안에서 장까지 여러가지 소화효소가 달라 붙어 분자들을 쪼개어 내면 2~3개짜리 당분자 구조를 가진 이당류 등과 1개짜리 당분자 구조의 단당류까지 소화가 되게 됩니다. 단당은 장에서 흡수되어 혈류를 타고 운반되어 포유동물의 몸을 움직이는 가장 기초적인 에너지원으로 사용됩니다. 밥을 오래 씹으면 단맛이 느껴지는 이유라든지 하는 얘기를 들어본 적 있을 것입니다.
__스키마#2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인간은 포유동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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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포유동물은 태어난 직후로부터 이유기까지 장내 소화효소의 구성비가 다소 크게 변합니다. 초기에는 어미의 젖을 잘 소화하기 위해 최적화 되어있으며, 이유기를 거친 후에는 그후에 먹게되는 주섭취원을 잘 소화하도록 최적화되어갑니다.
젖에 들어있는 당류는 유당(= 젖당 = 락토즈 = Lactose)입니다. 이러한 유당은 이당류이며 유당분해효소(= 락타제 = 락테이즈 = Lactase)에 의해 두개의 단당인 포도당(= Glucose)과 갈락토오즈로 분해되어 유아의
주요 운동 에너지원으로 사용됩니다.
이유기 이후의 포유동물이 유당을 장기간동안 섭취하지 않게되면 장내에는 Lactase의 분포가 현저히 줄어들게 됩니다. 이러한 상태에서 유당이 다량 들어오게 되면, 유당은 분해되지 않은 상태로 소장을 지나기가 쉽습니다. 분해되지 않은 유당은 첫번째로 소장 말단부위 이후에서 삼투압의 균형을 깨뜨리게 됩니다. 평소에 당류가 도달하기 힘든 부위에 다량의 당류가 들어옴으로써 장세포의 수분은 장내 물질쪽으로 이동하게 되어 설사를 유도하게 됩니다.
분해되지 않은 유당은 둘째로 대장부위의 미생물균형을 무너뜨리게 됩니다. 평소에 다량의 당류를 공급받지 못하는 상태에서 나름대로의 균종 균형을 유지하던 대장내의 대장균들은 갑자기 제공된 당류에 의해 그 성장속도와 분포가 틀려지게 되는 것이죠. 이 역시 설사를 유발하게 됩니다.
순식간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하지만 몸에 아주 나쁘거나 한것은 아니니 너무 나쁘게 받아들이지 마시고요.
우유를 먹어 소화가 잘 안된다고 하면 일단 요구르트류를 먹으며 적응과정을 가진 후 점차 우유로 다시 시도를 하면 됩니다. Lactase 분비 능력은 금방 다시 살아납니다. 현대인은 불필요한 지식의 전달에 의해 Lactose Intolerance에 관해 지나친 공포심(-_-)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제에 관한 얘기를 할때에 가장 난혹한 점은 "잘라 말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입니다. 유당분해효소가 없다고 유당이 무조건 분해가 안되는 것이 아니지만 분해될 확률이 매매매우 낮아진다는 것이고, 평소에 대장에 당류가 도착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소화장기에 비해 도달 확률이 매매우 낮다는 것이죠.
자신의 식생활 패턴이 원시 자연적인 상태에서 많이 벗어나 비정상이 되었다 하더라도 이를 알아채지 못하거나 문제삼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지금의 우리입니다. 어찌보면 굳이 비정상이라 칭할것도 없지요.
서양인이라 해서 Lactase 분비 성향이 어떻다 저떻다하는 말은 다 헛소리가 아닌가 하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그러한 연구 결과는 그러한 연구의도에 의해서 창출됩니다. 미국에서도 Lactose Intolerance 현상이 심해서 이에 관련된 연구와, 국가의 우유소비홍보 촉진 캠패인도 많이 진행된 바가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식생활 문화가 자연적이지 못한 상태로 망가진 곳이 미국이며 동시에, 가장 많은 식품연구와 식생활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지는 곳이 미국입니다. 그러한 연구의 대상과 임상실험의 대상은 이미 식생활이 망가진 미국시민들이기 때문에 그 과정과 결과들은 다소 우스울 수 있습니다.
그러니 "우유가 몸에 나쁘다."느니, "사과가 몸에 나쁘다."는 등의 논문이 활개를 칠수가 있겠지요.
거기에 음모론이 더해져서, "우유가 몸에 좋다는 것은 축산인과 축산기업들이 조장한 거대 세뇌 결과다."라는 식의 얘기까지 나오면 이는 실로 가관일 따름입니다.
자연적으로 건강한 사람의 몸에 우유와 사과가 나쁠리는 절대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 건강하세요.
그리고, 우유와 계란은 자연이 만들어내는 완전식품입니다.
SnakeFoot: "우유가 몸에 나쁘다"는 이론의 자매품으로, "계란은 콜레스테롤이 높아서 유해하다"도 있습니다. 이 역시 그렇지만 않다는 점을 제가 자세히 설명드릴 수 있는 부분이지만 생략하겠습니다. 네이버 지식인... 간혹, 너무나도 틀린 얘기가 너무 당당히 써있으면서 전문가의 좋은 설명으로 받들여질때가 있으니, 사용할 때 잘 걸러 사용하셔야 합니다.
저도 이 글 쓰고 나서 네이버에서 필요한 내용은 확인할 수 있었지만, 역시 이 곳에 올린 보람이 있네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더 성의있는 답변을 해 주시니..^^
저도 궁금한 게 있는데요.. 미군부대있을 때, 식당에 우유가 세종류 있었거든요..
whole milk, 2% fat milk, skim milk
그런데 이중에서 skim milk(탈지유 맞죠?) 를 먹으면 바로 설사가 나더군요-_-
이건 왜 그런가요? 알려주세요~ ^o^;;
앗 이기회에 나두 질문..
요즘 칼슘우유를 많이 먹고 있는데, 진짜 몽의 칼슘 증진에 도움이 됩니까? 가격은 칼슘 아닌게 1L 에 980 원정도지만 칼슘 우유는 1800 원이라 거의 두배 가격인데요..
그냥 우유를 두배로 마시는 게 더 나을 것 같은데..
스크문아, 그러면 열량도 두 배로 섭취하는 거라 그 점도 고려해야할텐데...
그런데 우유를 많이 먹는 서구 사람들의 골다공증 유병율이 동양인의 그것에 비해 높다고 하던데. 그 점에 대해 서양 영양학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칼슘만 많이 먹는다고 골밀도가 높아지는 건 아닌 것 같고,
단백질이나 비타민D(우유에 강화하는 경우가 많지)도 중요한 요소라고 한다.
또 인과 칼슘의 균형도 중요하고. 아무튼 칼슘 섭취를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이 되면 우유를 두 배로 먹는 것보다는 칼슘 강화 우유를 먹는 게 낫지 않을까? ^^
멸치먹어라. 그리고 내가 들은 얘기로는 몸속에 칼슘이 많이 들어와도 필요하다고 느끼지 않으면 흡수가 잘 안된다는구나. 그러니까 뼈에게 적당한 스트레스를 주면서 칼슘을 먹어야 효과가 있다고...
o. 모든 강화 우유는 "가공"의 단계가 들어가는데, 그 가공은 여러가지지만 주로 외산 Milk Extract 가루에 가수하여 우유를 복원한 후 뭔가를 한다든지 하는 "별로 좋을 것 없는" 과정이거나 하기 쉽습니다.
o. 위에 답된대로, 칼슘은 그 흡수 과정이 대략 간단히 말할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서구인과 골다공증의 관계가 우유와 칼슘의 관계로 좁혀지는 것은 절대 오류 오류 오류라 할수 있는 편입니다. 칼슘 등의 미량 광물질은, 단순하게 말하자면 유기체적 상태일 때보다 무기체적 상태일 때 그 흡수율이나 활용율이 높은 편인데,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무기태 칼슘을 박박 넣을 수 없습니다.
우유에 넣는 칼슘은 크게 세가지라 하던데, 첫째가 난각 패각 해조 등의 칼슘으로 값이 가장 싸고 흡수율은 걍 그렇습니다. 둘째가 무기태 탄산을 밀링하여 유화시킨 것인데, QC가 잘되는 외산을 주로 쓰며 값이 다소 비쌉니다. 셋째는 치즈 등을 만들고 나오는 유청의 칼슘을 농축하는 것인데 흡수율 제일 좋고 외산이며 제일 비쌉니다.
값이 매우 비싼 칼슘 우유들은 세번째 것을 사용합니다만, 대부분의 소비자분들께 값 두배 차이가 날만큼의 값어치를 할리는 없겠습니다. 게다가 모든 사람들은 그 몸 상태에 따라 그 칼슘의 흡수와 효용이 다 틀립니다. 비싼 우유를 드시면 그 효과보다는 자신의 감정 -"특별감"이라든지, 타인의 시선 -"품위"에도 의미를 두시면 될 듯합니다.
o. skim milk를 먹으면 설사가 난다....
소에서 바로 짠 "원유"를 유가공업체에서 집하하여 분자량이 큰 물질들(예를 들면, 체세포 등등)을 거르고 농도를 다소 낮추고 품질을 균일화하고 멸/살균 처리를 한후 시판하는 "시유"는 가공의 정도에 따라 무가공의 경우 whole milk (전지우유), 다소의 분리 작업후 크림으로 뜨는 유지를 걷어낸 경우 skim milk, 유지방을 좀더 적극적으로 뺀 경우 low fat라 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탈지 우유라는 용어가 두번째와 세번째 사이에서 혼동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암튼 whole milk보다 skim milk나 lowfat milk네는 유당 성분의 비율이 더 높습니다. 나머지 성분은 두고 유지방을 빼네기 때문입니다. 그 유당 성분의 차이는 몇% 안되지만, 사람들의 개체 차이로 그 몇 %에서 임계점이 걸리는 사람은 그걸 이유로 lactose intolerant하게 되어 설사가 날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엔, 그 세가지의 whole milk, skim milk, lowfat milk가 한가지 소스에서 같은 작업자의 손을 차례대로의 공정을 거치거나 도중에 빠져나온 세가지의 우유일리가 없으며, 각기 다른 업체의 우유였겠지요. 업체별로 우유의 구성상과 비율과 균중 구성이 달라 설사가 나고 안나고가 정해졌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론상으로는 skim으로 설사가 나면 lowfat으로도 설사가 나야 댜락 맞을듯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을 수 있지요.
원유를 원심분리하여 탈지유나 skim유를 만드는건 좋지만, skim extract를 가수 환원했다고 하여 skim milk라 이름이 붙는 것 들은 그 상태를 함부로 논할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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