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유고래

enzoy : 쇠털나날/쇠털날 - 일상다반사 : 2003/07/02 05:05
나는 가끔 인류의 특권을 겸허하게 동물들에게 쥐어주고 싶어하곤 한다..

생각한다는 것,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것, 각기의 개성이 있다는 것, 그저 살아가는 것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 이런 것들은... 모두 동물도 항상 하는 것이다.

가끔 티비를 틀면 네셔널 지오그래픽이나 디스커버리 채널을 보곤 하는데...
이 프로그램의 강점은 연속성이 없다는 점이다 ^^;;; 전편을 안봤어도 상관이 없는게지... 음음.

저번에는 향유고래에 관한 얘기가 나왔다.
생긴것도 참 육중하고 각이 져서 멋나는 이 젤로 큰 고래님께서는...

정말로 묵묵한 포즈로 머리를 아래쪽으로 몸을 세로로 세워서 수직강하하여 수심 1~2km로 내려간다고 한다.
그리고서는 뭔가 하고 나오는데... - -;;; 머리나 눈 두덩이에 커다란 원형 상처가 생기기도 한다는 게지.. o_O?
이때 잡아서 위를 갈라보면... 초대형 문어(보통 큰 선박만한 놈도 있다지 아마.. 고래 머리에 그 상처가 이놈들 빨판 자국이래...)가 갈기갈기 찢겨 소화가 되고 있다고 한다. 두워워!!

이걸 보고 난 흥분되고 말았다. 나도 해보고 싶단말이다!! 초대형 문어사냥!!

오오.. 이것이야말로 향유고래의 특권이 아닌가. 감히 어떤 존재가 해수면과 심해를 와리가리하며 이런 짓을 하겠느냐는 말이지? 고래는 포유동물이라서 아가미도 없고... 해수면에서 한번 쉰 숨으로 초대형문어 사냥을 갔다가 돌아오는 그 기분이란 과연 어떨까???

과연.. 그 초대형 문어가 얼마나 맛있다고 해서 그런 짓을 하는 것일까? 아마 별로 맛없을 것 같다.
아마도 향유고래는... 해수면에서는 아무도 맞짱을 뜰 적수가 없는 우리의 통 향유고래님께서는.. 그 대형 문어와의 막상막하 대결의 순간을 즐기기에 그런 초오~~~ 익스트림한 여정을 갖는게 아닐까? ^^a??

스트렌져 (2006/5/5,2:1)

    고래라면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범고래들은 유희를 위해 수면에 떼지어 모여서 물개를 가지고 배구를 하기도 하고 그렇다지 아마?

형네집 (2006/5/5,2:12)

    맞다. 돌고래든 고래든 범고래든 모두 유희를 즐길줄 아는 수준의 동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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